벌써 열두 번째 잡지를 만들고 있다. 12.3 계엄 사태에 이어진 불확실한 시간을 건축계 역시 매섭게 겪으며 2025년을 보냈다. 새로운 페이지를 펴기 전, 열두 권의 「SPACE(공간)」을 되돌아보며 책과 책 사이, 페이지와 페이지 사이에 드러나는 우리 건축계의 단면도 읽어보자.
오류가 더 진실 같은 현실 속, 김광수(스튜디오 케이웍스)는 ‘엇-’이라는 접두사로 근작을 갈무리하며 새해의 문을 열었다. 1월호 프레임에서 신자유주의 체제 속 건축이, 건축가가 위기와 곤경에 처해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던 김광수와 작가 이종건은 지면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독자들과 대면해 풀어냈다. 2월 15일 이건하우스에서 진행된 토크 ‘건축의 가능성: 매너리즘 혹은 아나키즘’은 유튜브 채널(SPACE Magazine)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.
2월호에서는 ‘지금 초읽기작이 말하는 것’이란 제목으로 젊은 건축가들의 작업과 날 것 그대로의 생각에 주목했다. 전재우(하이퍼스팬드럴), 오연주, 정해욱(미드데이), 현승훈(다랑쉬 건축사사무소), 신재희(재희 신 MSc Arch ETH SIA), 이다미(건축사사무소 플로라앤파우나), 이렇게 다섯 건축가 팀과의 대화에 서재원(에 이오에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), 손종남(오피스툴 건축사사무소), 송률(수파 슈바이처…